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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STORY 47호 꿈이 가득한 집, 튼튼한 지붕이 생긴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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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마이키즈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6-08-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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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꿈이 가득한 집,
튼튼한 지붕이 생겼습니다

캄보디아 뿌삿의 어느 집에서는 아침마다 여러 켤레의 신발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섭니다. 누구는 배우러 가고, 누구는 벌러 갑니다. 저녁이면 그 발걸음이 모두 같은 문 앞으로 모입니다.

어머니는 건설 현장에서 일합니다. 남편과 사별한 뒤로 여러 아이를 혼자 떠받쳐 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유치원과 학교로 향하고, 가장 나이 많은 아이가 어머니와 같은 현장으로 갑니다. 그 아이는 살림에 보탬이 되려고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남은 아이들이 계속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 데에는 그 선택이 있었습니다.

책가방을 내려놓은 손이,
아직 교실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할머니와 아이들

이 집의 주인은 할머니입니다. 여러 자녀를 두었지만 그 가운데 몇은 제 아이를 돌보지 못했고, 갈 곳이 없어진 손주들을 할머니가 데려와 함께 키웠습니다. 그래서 한 지붕 아래에 세 세대가 살게 되었습니다. 밥상은 늘 여러 사람 몫으로 차려집니다. 식구가 늘 때마다 줄어든 것은 몫이었고, 늘어난 것은 서로를 부르는 이름이었습니다.

“품는 쪽이 먼저 좁아지지만,
좁아진 만큼 온기가 모였습니다.”

 

문패에 47호가 새겨졌습니다

오래 살아온 집은 기둥과 벽이 성하지 않았습니다. 비가 세게 내리고 바람이 거센 계절이면 가족은 밤새 위를 올려다봤습니다. 이제 그 자리에 새 집이 들어섰습니다. 문 옆에는 47호라고 적힌 문패가 붙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이 이 마당까지 건너왔다는 표시입니다.

 

마당에 모인 사람들

문패를 다는 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왔습니다. 이웃이 모여 새 출발을 축하했고, 마을을 대표한 감사의 인사가 오갔습니다. 쌀과 이불, 아이들의 학용품도 같이 전해졌습니다. 아이들 가운데 하나는 의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틈이 나면 어머니를 도와 살림을 하고, 동생들을 돌보고, 그러고 나서야 책을 폅니다. 이제 책상 위로는 비가 새지 않습니다.

“오늘 기대어 자란 것이,
언젠가 누군가의 그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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